[뉴스] 임상 의사‧간호사 OECD 꼴찌 수준…병상 수와 의료장비는 ‘과다’ | 관리자 | 2020-07-27 12:58:57 | 2270 |
임상 의사‧간호사 OECD 꼴찌 수준…병상 수와 의료장비는 ‘과다’
의사는 꼴찌에서 두 번째, 간호사는 보조인력 제외하면 꼴찌 수준
우리나라 의사와 간호사 등 임상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병상 수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의료장비 역시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 인력의 경우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고, 간호사 역시 간호보조 인력을 제외할 경우 OECD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가 ‘OECD 보건통계’에 실린 2018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의사를 포함한 한국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3.5명)을 크게 밑돌았다. 폴란드는 한국과 같은 의사 수를 보였으며 우리보다 의사 수가 적은 나라는 OECD에서 콜롬비아뿐이었다.
간호인력도 인구 1000명당 7.2명으로 OECD 평균(8.9명)보다 1.7명 적었다. 그러나 간호조무사를 제외할 경우 그 절반인 3.7명 수준에 그쳐 의사와 함께 간호사도 크게 부족했다. OECD 대부분의 나라는 간호인력 중 간호보조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불과했으나 우리나라는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부족했지만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4개로 일본(13.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또 OECD 평균(4.5개)보다는 약 2.8배 많았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병상은 연평균 2.6% 증가했다.
의료장비 역시 많았다. 인구 100만 명당 MRI 보유 대수는 30.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 스캐너)는 38.6대로 모두 OECD 평균인 17대와 27.4대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평균보다 2년 길고, 주요 질환 사망률은 대체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32.0%)은 OECD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자살 사망률은 여전히 OECD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7년 기준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3명으로 리투아니아(24.4명) 다음으로 높았고, OECD 평균(11.4명)보다 2배 높았다.